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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길에서 납치되다

계단에서 주춤거리다 문득 깨달았다.

남 망신 주려다 오히려 자기가 당한 꼴이라니... 씁쓸한 미소를 지은 후 형원빌딩에서 나왔다.

올 때 장영식의 차를 타고 왔지만, 이청원의 차로 바래다주는 걸 피하고자 하지도 않은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계단을 내려와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장영식을 남게 한 이유는 오늘 여기에 온 건 단순히 이청원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참석한 많은 업계 임원과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이기 때문이다. 또고 도혜선이 바로은 뒷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기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세림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뚜렷이 느꼈다.고 배현우도 결코 단순히 상대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었다.

이 뜻밖의 이벤트는 나에게 수모였다. 예전의 내가 신호연을 너무 높게 평가한 것 같다. 배현우와 이청원에 비교하면 너무나도 단순하다.

택시에 탄 후 마음이 허전하고 내 자신이 너무 미련하고 뒤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종로를 지날 때 갑자기 끼어든 차로 인해 급정거하자 기사님이 욕을 뱉었다.

“미친 거 아니야?”라고, 욕했다.

내가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차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커다란 손이 나를 택시 밖으로 끌어낸 후 다른 차에 재빨리 집어넣었다.

모든 것이 너무 갑자기 일어났다.

힘겹게 일어나 손을 뻗어 차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있어 당황한 표정으로 앞을 보니 신호연이었다.

“당신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나는 분노에 차 소리를 질렀다.

“뭐 하는 짓이냐고? 당신이 더 잘 알 텐데.” 음험하게 한마디 한 뒤 빠르게 차들 사이로 운전했다.

제지하려러 달려드는 나를 피하느라 차량이 이리저리 흔들려 주위 차들의 경적을 일으켰다.

신호연이 소리를 질렀다. “당신 죽고 싶어? 그렇다면 같이 죽어.”

그러고는 액셀을 밟았다.

“그놈이랑 입 맞췄지? 오늘 실컷 맞추게 해줄게.” 화가 난 신호연의 빠르고 불안한 운전에 놀란 나는 목숨 걸고 차 문을 당겼다. “쓰레기,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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