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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의외의 보상

생각이 확실해지자 나는 장영식과 전에 건이가 극구 반대를 하던 그 몇몇 공급업체들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았다.

나는 건이를 불러들여 같이 전략을 짜보았다.

그리고 저녁에 건이가 이해월과 함께 남아서 회식 장소를 토론하고 수원 레스토랑으로 룸 하나를 예약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렇게 겉치레를 막 차린 적은 없었다. 직원들에게 가끔 밥을 사준 적은 있어도 이렇게 정식적인 장소에서 음식을 대접하는건 처음이었다.

모두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특히나 신입 사원들은 더더욱 흥분한 상태였다.

이 수원 레스토랑은 원래 전문적으로 모임이나 연회를 하기 위해 준비된 그런 장소였다. 그래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은 보통 대접할 때나 모임을 열 때 많이 오는 곳이었다.

가던 길에서 배현우의 전화가 걸려 왔다. 배현우는 내가 어디서 대접하는지 물었고 나는 수원 레스토랑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덤덤하게 ‘네’ 한마디 하더니 덧붙여 말했다. “술은 안 돼요!”

“네? 제가 우리 직원들하고 밥 먹는다는데 이것까지 뭐라 하면서 상관하는 건 좀 아니죠!”

나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기뻤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배현우의 간섭을 받는 게 좋았다.

“지아 씨는 제 여자잖아요. 이 정도 간섭도 안 돼요?” 그가 반박하자 나는 푸흡 웃음이 나왔다. 눈앞에 배현우의 웃는 모습이 막 그려지는 거 같았으니까.

“그럼 바쁜데 끊을게요! 너무 늦으면 안 돼요!” 그는 당부하고는 바로 끊어버렸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나는 배현우가 ‘지아 씨는 제 여자잖아요’ 라 하는 말이 너무 좋았다. 그의 박력은 늘 나에게 귀속감을 주었다.

메뉴는 이해월이 미리 예약을 해두었고 우리가 도착하자 바로 요리들이 나왔다. 이해월은 정말 가성비가 좋은 메뉴들로만 잔뜩 시켜놨다. 마음에 쏙 들었다.

그녀는 정말 유용한 조수다. 비록 며칠 못 봤지만 우리의 케미는 여전히 좋았고 호흡이 척척 맞았다. 정말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어시스트였다.

특히 그녀의 기억력은 정말 내가 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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