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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따뜻한 가족 모임

”바빠요?” 나는 넌지시 물었다.

“말해요!” 전화기 너머 살짝 쉰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심장이 쿵쿵 뛰었다.

“어디예요?” 나는 살짝 불안했다.

“홍콩!” 그는 짧게 대답했고 회의하는 것 같았고 목소리를 굉장히 낮게 깔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말을 이었다. “아 저는 그냥 뭐하나 궁금해서 전화건거예요... 아무 일 없으니까 할 일 계속 해요! 시간 있으면 그때 다시 전화해요!”

말을 마치고 얼른 끊었다. 그리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보고 싶어!’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걸 입 밖으로 낼 조건도 없었으니 더욱 말할수 없었다.

그도 바쁜데 언제나 매일 내 곁에 딱 붙어있을 수는 없었다. 만약 내가 배현우를 선택한다면 평범한 삶은 지낼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러다 나는 순간 웃음이 새어 나왔다. 고작 생일 가지고 뭘 이렇게 생각하는지...

나는 얼른 내 감정을 추스르고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해결 못 한 일들이 많은데 혼자 궁상이나 떨 시간이 어딨어. 현실을 마주해야지.

오후에 나는 도혜선과 이미연에게 저녁에 같이 밥 먹자고 연락했다.

이미연은 내 생일을 알고 있었고 매년 기억하고 있었다.

퇴근 전에 나는 장영식의 사무실로 가 보니 그는 머리를 박고 열중한 상태였다.

내가 들어오는 걸 봐도 장영식은 계속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 지으며 말했다. “10분만 줘봐!”

나는 웃으며 그의 사무실 걸상에 앉아서 바쁘게 일을 마무리하는 그를 보았다.

10분 정도 후에 그는 나를 보며 말했다. “말해!”

나는 순간 불쾌해졌다. 이 남자들은 왜 다 이렇게 말하는 거야! 말을 아껴서 뭘 하려고!

“같이 밥 먹자.” 나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웃으며 일어서서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줘!”

그는 전화가 걸려 올 때까지 또 나와 일에 관한 말을 했다. 그러고는 전화를 받고는 나에게 말했다. “됐어, 이제 가자!”

우린 같이 내려왔고 그는 카운터에 가서 물건을 가지고는 나왔다.

우린 차를 몰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미연이 우리 부모님과 콩이를 데리고 갔는데 우리가 도착할때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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