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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초조한 기다림

예전에 내가 이세림을 너무 얕잡아봐서 욕심이 없는 줄 알았나 보다.

천우 그룹의 사람은 정말 자신을 잘 숨겼는데,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다 그랬다.

왠지 모르게 나를 밀어붙이는 힘이 다시 또렷이 내 감각으로 돌아와 도망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가는 길에 운전하며 정신이 가물가물해서 나는 다리를 꼬집어 정신을 차렸다.

집에 도착하자, 방금 우리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서 돌아온 콩이,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환호를 지르며 달려왔다.

“엄마, 오늘 일찍 오셨어요! 엄마, 외삼촌이 나에게 새 인형을 사주셨어요!”

“외삼촌?”

나는 조금 궁금했다.

그때 장영식이 앞치마를 두른 채 부엌에서 나와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후에 은행에 다녀왔는데 마침 어머님이 콩이를 데리러 가시는 걸 보고 어머님을 모시고 유치원에 갔다 왔어.”

우리 엄마도 주방에서 나와 웃으며 말했다.

“롯데몰도 데려가 줬어. 가는 길에 시장도 들렀고!”

어머니는 나에게 말하며 기뻐하는 모습이었고, 나는 엄마가 마음속으로 장영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찍 회사를 나서는 것 같더니 왜 이제야 돌아왔어?”

장영식이 나를 보며 물었다.

“말도 마, 유치원에 다 왔는데, 천우 그룹의 그 아가씨한테 또 걸렸지 뭐야.”

나는 피곤한 표정으로 말했다.

콩이가 새 인형을 안고 나에게 보여 주었다. 신형 바비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나도 바비를 좋아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장영식이 나에게 하나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 학교를 떠날 때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다!

나는 장영식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쑥스러워하며 엄마를 쳐다보았다. “엄마, 왜 영식 오빠를 요리하게 해요?”

나는 그의 앞치마를 벗으려고 손을 뻗었다.

“내가 할게.”

“그만둬! 위층에 가서 잠 좀 자, 끝나면 부를게! 내가 만든 고향 음식이 정말 괜찮으니, 나에게 보여 줄 기회를 줘. 내가 솜씨 보여 줄게!”

장영식이 몸을 피하며 내게 말했다.

“피곤해 보여! 그동안 너무 지쳤지! 가서 자.”

“외삼촌, 엄마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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