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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형원의 처남

생각하던 중, 룸의 문이 열리자 양대수는 환한 얼굴로 얼른 일어나 열렬히 맞이했다.

“아이고! 신 사장님, 전 사장님, 딱 맞춰 오셨군요!”

나는 양대수의 말을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바로 한마디 욕을 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신호연이 올 줄은 몰랐다.

난 정말 재수 없나 보다. 이혼한 날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시는 안 보기는커녕 거의 따라다니는 수준이다.

그들이 걸어오자 몇몇 사람들은 신호연과 그 전 사장이라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해월은 시큰둥한 얼굴로 나와 눈을 마주쳤지만 나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양대수는 눈치 빠르게 먼저 전 사장님을 먼저 소개했다.

“한 대표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전지훈 사장님이세요. 우리 대표님의 처남이기도 하죠.”

양대수는 아첨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 전지훈이 어떤 거물인지 신비롭게 나에게 소개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이 처남을 올려다보았다. 그제야 대단한 전 사장님을 보았는데, 30대 중반에 키가 매우 크고 야위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닭의 볏처럼 큰 올백 머리를 빗고 젤로 모양을 잡아주었다는 것이다. 눈에 트일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그는 파란색 슈트 한 벌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 주머니에 하얀 손수건까지 넣고 있었다. 원래도 아주 좋은 슈트였는데 그가 입으니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지훈은 나를 똑바로 바라보더니,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한 대표님! 존함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나는 의례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원래는 한번 생각해 보려 했지만, 그에게 손이 꼭 쥐어졌다. 그리고 신호연을 바라보았다.

“형님, 이렇게 예쁜 형수님이 어떻게... 네? 하하!”

그 웃음소리에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신호연은 그의 편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동생, 과찬이야! 형수님이라고 불러!”

“형수님은 무슨! 이젠 와이프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무슨 형수님이에요!”

그의 손은 여전히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았고, 눈은 줄곧 내 얼굴을 응시했다.

“한 대표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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