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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범상치 않은 사람

머릿속이 순간 멍해진 나는 바로 이해월을 향해 말했다.

“그럼 어서 들어오시라고 해요!”

만약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분명 어젯밤 일로 찾아온 것이었다.

난 그저 자리에 앉아 내 할 일을 했다.

이해월이 나간 뒤 바로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고개를 든 나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뿜어내는 남자가 이해월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오고 있었다. 이건 내가 이청원을 처음 만나게 된 날이었고 이해월이 미리 나에게로 와 알려주지 않았다면 난 정말로 눈앞에 있는 남자가 이청원임을 몰라봤을 것이다.

그는 아주 건장해 보였고 깔끔한 정장 차림에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비록 외모가 특출나게 잘생긴 건 아니지만 지적임이 물씬 풍겼고 행동엔 우아함이 깃들어 있어 더욱 어딘가 고귀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두 눈을 보니 확실히 교활해 보였고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싫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는 좋은 느낌도 아니었다. 이 느낌은 어쩌면 배현우를 만난 후로 알게 된 기분이었다.

형원 그룹을 처음 듣게 되었을 땐 천우 그룹과 라이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현우 덕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형원 그룹을 다소 배척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어젯밤에 그런 일까지 있었고 그에게 그런 무례한 부하직원까지 있으니 그를 좋게 볼 리가 없었다.

이해월은 급히 나를 그에게 소개했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의 손은 아주 두꺼웠다.

“한 대표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청원은 젠틀한 모습을 보이며 그녀와 잡았던 손을 내려놓았다.

나도 예의상 인사치레를 했다.

“네, 반갑습니다. 얼른 앉으세요!”

그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았고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전 어젯밤 일로 사과하려고 한 대표님을 찾아온 겁니다!”

나는 멈칫했다. 그리곤 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나간 일이니 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대표님께서 직접 우리 신흥으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한 대표님 너무 겸손하시네요. 어제 그 일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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