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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집에 들어온 남자

커다란 그림자가 내 차 옆에 있었다. 그러고는 우리 가족을 보고는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다. “왔어요?”

아버지는 그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입원했을 때 배현우가 2번은 왔었으니까.

어머니는 보고는 말했다. “어머, 빨리 들어오세요! 죄송해요, 오래 기다렸죠.”

“아니요, 이제 금방 왔어요!” 그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힘겹게 애를 안고 있는 나를 보더니 다가와 말했다.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

나는 순간 어쩔 줄 몰라 멍해졌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생각 정리도 채 안 끝났는데 그는 이미 내 앞에 서 있었다. “제가 안을게요!”

나는 그의 행동을 보고는 코가 시큰 해지면서 큰 감동을 먹었다.

그는 말하며 팔을 내밀었지만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제가 안... 안아도 괜찮아요!” 나는 말을 더듬으면서 대답했다.

“주세요. 보니까 힘들어 하는 거 같은데.” 그가 꿋꿋이 자기가 안겠다고 하니 나도 할 수 없이 콩이를 넘겼는데 정말 단 한 번도 애를 안아본 적 없는 솜씨였다.

그는 매우 진지하게 안으며 혹시라도 콩이를 놓아버릴까 혹시라도 너무 세게 안아서 콩이가 깨어버릴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안았다. 하지만 손은 머리를 물건 잡듯이 잡고 있었고 동작이 너무 웃겨서 하마터면 크게 웃을뻔했다.

나는 얼른 그의 자세를 교정해 주었고 그는 그제야 한숨을 뱉으며 안심하며 입을 꾹 깨문 채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나의 안내를 받으며 콩이를 방에 눕혔다.

나는 급하게 콩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배현우는 내 뒤에 서서는 능숙한 나를 쭉 지켜보았다.

나는 콩이를 제대로 눕히고는 그제야 그를 보았다. 배현우는 갑자기 나의 이마도 가볍게 뽀뽀하길래 깜짝 놀라서 서둘러 거실로 나갔다. 배현우도 같이 나와서는 아버지와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물었다. “근데 배현우 씨 홍콩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온 거예요?”

“오늘 지아 씨 생일인 거 알고 바로 달려왔는데... 그래도 조금 늦은 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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