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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아람과 임수해는 구씨 가문의 사람에게 데려갔고 경찰은 악당들을 모두 잡았다. 바닥은 피로 뒤덮여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오직 경주만 제자리에 서 있었다. 손에 총을 들고 있었고, 솜씨가 대단한 경주는 식은 죽 먹듯 싸워 머리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장에서 싸울 때보다 훨씬 더 힘든 것 같았다.

“신 사장님.”

구도현은 경찰 두 명과 함께 경주 앞에 다가왔다. 손에 든 총을 보자 나지막하게 말했다.

“같이 가서 수사를 협조해요.”

“저기요, 무슨 뜻이에요!”

한무는 경주 앞을 막으며 얼굴이 빨개졌다.

“총은 우리 사장님이 악당한테서 뺏은 거예요, 설마 사장님이 쏜 거라고 생각하세요? 우리 사장님이 제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구아람 씨는 이미...”

“그만해, 한무야. 그만 말해.”

경주는 한무에게 명령하고 구도현을 마주했다.

“네, 같이 갈게요.”

“신 사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용의자 신분으로 데려가는 건 아니에요. 경찰이 사건을 처리할 때 많은 절차가 필요해요.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구도현의 눈빛이 반짝이며 경주를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동생도 협조를 해야 해요. 그저 지금 정서적으로 너무 안정되지 않고 상처가 있어 병원에 가야 해요. 내일 아람을 찾아서 진술을 녹음할 거예요.”

아람을 생각하자 경주의 가슴이 아파났다.

“구 형사님, 먼저 아람을 보러 가면 안 돼요? 너무 걱정돼요.”

평소라면 구도현은 바로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밤 경주는 아람을 도와주어서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

병원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임수해는 이미 수술실에 보내져 상처를 꿰매었다. 왼쪽 어깨 부상이 가장 심했다. 조심하지 않으면 왼팔을 평생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람은 원래 임수해의 수술을 직접 하기 위해 수술실로 달려갔지만 구윤과 백신우의 제지를 받았다. 현재 상태로 수술이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아람아, 걱정하지 마. 성주에서 최고의 외과의사를 찾아왔어. 무슨 대가를 치르든, 수해의 왼팔을 꼭 살려라고 했어!”

구윤은 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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