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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진주와 효린이 총격으로 사람이 죽고, 아람과 임수해가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왕 비서가 수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려 안절부절못했다.

“엄마, 엄마. 이제, 이제 어떡해? 아!”

짝-

진주는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화가 나 팔을 휘두르며 땀에 젖은 효린의 얼굴을 때렸다. 그러자 크게 비틀 거리더니 테이블에 부딪혀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평소 손에 물도 대지 않고 연약한 모습을 보인 진주는 친딸을 때린 땐 힘이 넘쳐났다. 효린의 얼굴은 바로 찐빵처럼 부어올랐다. 얼굴을 가리고 통곡을 하며 지저분한 머리카락 사이로 진주를 노려보았다.

“이 못난 놈이, 왜 끼어들어? 너와 왕 비서가 그 가정부를 없애라고 했지, 왜 구아람을 건드려?”

진주는 화가 치밀었지만 감히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다. 목구멍에서 거친 말들을 짜내었다.

“구아람이 누구야? 구만복이 애지중지하는 딸이잖아! 신남준의 보물이고 신경주가 꿈에서도 갖고 싶어 하는 여자야! 지금 이 시기에 구아람을 건드려? 죽고 싶으면 나까지 끌어내지 마!”

“친엄마니까 내가 그렇게 한 거야!”

효린은 비틀거리며 발을 듣고 일어나 흐느끼며 외쳤다.

“엄마도 말했잖아, 이번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구아람과 방영이 몰래 만나서 보디가드를 데려오지 않을 거야. 왕 비서가 고용병 출신이라 없애는 건 개미를 죽이는 것과 같아. 만약 성공하면 다시는 구아람 그년에게 당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네가 죽였어? 지금 왕 비서가 수배 중이야!”

진주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이 어리석은 딸 효린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자 진주는 부들부들 떨었다. 서둘러 담요를 잡아당겨 몸을 감쌌다. 무슨 일이 있든 내일 장현중을 찾아가서 주사를 맞을 것이다. 지금 약물이 없으면 정서를 안정시키기가 어렵고 잠도 잘 수 없다.

“전에는 홍영, 지금은 왕 비서. 다 네 탓이야! 위대한 장군 두 명이나 일었어!”

“홍영이 내 탓이야? 엄마가 초연서를 싫어해서 그런 건데, 나랑 무슨 상관 있어!”

이런 면에서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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