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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원래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경주는 아람을 몇 번이고 실망시켰고, 아람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희미한 희망마저 완전히 묻어버렸다.

경주의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을 글썽거렸다. 경주는 마른 입술을 열었다.

“정말 알고 싶어요?”

“당연하죠, 아람을 15년 동안 사랑한 남자로서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윤유성이 이 말을 할 때 숨길 수 없는 자부심이 터져 나왔다. 경주는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한참 지나자 경주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2년 전 우리가 결혼했을 때, 이미 잔 적이 있어요.”

윤유성은 깜짝 놀랐다.

“아람은 오래전부터 제 여자였어요.”

“이 자식이!”

윤유성의 머릿속이 윙하지며 화가 나서 주먹을 쥐고 경주의 얼굴을 때렸다.

‘우리 아람은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이 자식이, 아람을 사랑하지 않을 때에 아람을 건드려?’

팍!

경주는 손으로 윤유성의 주먹을 잡았다. 반응이 너무 빨라 방금 아람에게 맞은 남자와는 너무 달랐다. 윤유성은 손을 뺄 수 없어서 눈썹을 찌푸렸다. 그 누구도 윤유성에게 이런 압박감을 준 적이 없다.

“아람이 날 때리는 건 당연한 거예요. 제가 빚졌어요. 칼로 날 찌른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경주는 눈을 가늘게 뜨며 손에 힘을 주자 윤유성은 더욱 아팠다.

“하지만 당신이 뭔데 날 건드려요? 아람의 체면을 봐서 말을 들어준 거예요. 하지만 선을 넘지 마세요. 제를 함부로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경주가 갑자기 손을 들자 윤유성은 몸 전체가 흔들리며 뒤로 비틀거리며 벽에 세게 부딪쳤다. 이 한방으로 윤유성은 경주와 같은 급이 아니고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 허허.”

윤유성은 벽에 기대어 창백한 얼굴로 음흉하게 웃었다.

“아직 아람을 포기하지 않았네요. 절 상대하고 해요? 저를 이길 것 같아요?”

“윤유성 씨, 당신과 싸울 생각은 없어요. 정말 아람을 사랑하면 전 막지 않아요. 아무도 막지 않을 거예요. 아람에게 사랑을 줄 수 있잖아요.”

경주가 아람에게 완전한 사랑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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