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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오늘 밤 의료 미용 치료를 받으러 갔어. 장 선생이 주사를 놔주었어. 맞으면 몸이 홀가분해지고 전에 약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어.”

진주는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

“주사를 맞고 나니 몸이 붕 뜨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잠들었어. 그 후 깨어나 보니 장 선생님이 나한테 정서연이 누군가 물어봤어!”

신효린은 숨을 들이쉬며 소름이 돋았다.

“엄마, 무, 무슨 말을 했어? 장 선생은 누구야? 어떻게...”

그 당시 정서연의 사인은 신효린도 잘 알고 있다. 진주가 정서연을 자살하게 만든 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진주는 정서연을 보살피던 가정부를 매수하고, 매일 먹던 우울증 치료 약을 바꿔 먹이고, 김은주와 신효린이 아이들의 입을 통해 소문을 퍼뜨리게 했다. 그래서 정서연의 병이 악화되고 육체적, 정신적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 자실을 했다. 진주는 두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았지만 연적을 죽였다. 이 일은 진주의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던 업적이다. 그저 평생 남에게 자랑할 수 없을 뿐이다.

“몰라,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모르겠어. 뭘 말했는지도 모르겠어.”

진주는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장 선생님이 약속했어. 들은 모든 것을 비밀로 하고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했어.”

“엄마, 바보야? 장 선생이 엄마 아들도 아닌데, 만약 그걸 폭로하면 어떡해? 그걸로 협박하면 어떡해?”

신효린은 깜짝 놀랐다. 더 충격적인 것은 진주가 복용하고 있던 약이다.

‘이건 대체 무슨 약이야? 진실을 말하는 약이야? 어떻게 의식을 잃었을 때 비밀을 말할 수 있지?’

이때 신효린은 어렴풋이 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라 침실 쪽으로 힐끗 쳐다본 뒤 조심스럽게 침실로 다가갔다. 문에 다다르자 신효린은 문을 벌떡 열었다. 하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신효린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땀을 흘렸다.

진주와 나눈 대화가 너무 심각하여 들키면 모녀는 끝장날 것이다.

“아니야, 내 사람이야. 날 배신하지 않을 거야!”

진주는 고개를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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