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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강소연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의아했다.

“이상한 건 만복의 태도야. 전에 윤씨 가문 막내아들이 마음 들지 않는다고 했잖아, 왜 갑자기 생각이 바꾼 거지?”

유민지는 눈썹을 찌푸렸다.

‘윤씨 가문 도련님이 계략을 정말 잘 꾸미는 것 같네.’

...

한편, 아람은 계속 창밖을 바라보며 윤유성과 이야기를 나눌 기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 윤유성은 행복했다.

“유성 씨, 입원하는 동안 챙겨줘서 고생했어요.”

아람은 윤유성을 보지 않았지만 말투는 다정했다.

“피곤한데 돌아가서 푹 쉬어요. 당분간 나한테 오지 마세요.”

“아람 씨, 제가 보기 싫어요?”

윤유성은 눈썹을 찌푸리며 움찔했다.

“유성 씨, 아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와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싶다면 모든 것을 멈췄으면 했어요.”

아람은 차가운 눈빛으로 윤유성을 바라보았다.

“저와 신경주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성 씨와도 마찬가지예요.”

“아람 씨, 오해예요. 아저씨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람은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었다.

“날 아직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래요. 15년이나 지났어요. 더 이상 유성 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나도 해줄 것이 없어요. 유성 씨. 어린 시절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 인연을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전 유성 씨를 만나지 않는 것밖에 할 수 없어요.”

완곡한 거절이지만, 아람은 최대한 좋게 말했다.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는 차가운 칼날처럼 윤유성의 가슴을 찔렀다. 윤유성은 힘겹게 숨을 내쉬며 안색이 창백해졌고 몰래 주먹을 쥐었다.

‘구아람,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넌 나에게 상처만 주네! 어떻게,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람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자 방영의 이름이었다. 떨리는 마음에 급히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옆에 사람이 있어 아람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구아람 씨! 오늘 밤 시간 있으세요? 만나고 싶어요!”

방영의 말은 급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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