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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0화

바로 이때, 경주의 손에 있는 핸드폰이 진동했다. 낯선 번호였다. 오늘 한무와 방영이 사적으로 얘기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개인 번호를 알려주었었다. 이 번호에 낯선 전화가 들어오지 않을 거다. 그러니 방영일 수밖에 없다.

경주는 더욱 불안해져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사장님, 구아람 씨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아!”

비명과 함께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꺼진 화면을 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람아, 아람아!’

이마는 땀범벅이 되었고 앞으로 뛰어가며 한무에게 전화했다.

“사모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 당장 사람을 보내. 지원이 필요해!”

...

어둠 속에서 치열한 전투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임수해는 그들과 치열하게 싸웠고, 찢어지는 소리가 귀를 찔렀다. 몸이 민첩했지만 상대가 너무 많고, 게다고 무기까지 들어 수십 라운드 끝에 이 사나운 사람들에게 제압당했다.

임수해의 왼팔과 오른쪽 다리는 베여 피가 뚝뚝 떨어지고 뼈까지 보였다. 깨끗하고 단정했던 슈트는 상처로 긁혀 비참하고 고통스러웠고, 하얀 셔츠는 피로 얼룩져 있었다. 하지만 아람을 지키겠다는 강한 신념에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고,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참, 집착이네.”

왕 비서는 점점 인내심이 없어 칼로 임수해의 왼쪽 어깨에 쫒은 다음 악의적으로 돌렸다.

“아!”

임수해는 칼을 잡은 손을 잡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비명을 지르게 했다. 뼈와 살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았고 팔이 망가지는 것 같았다.

“한 명을 더 죽이면 처리할 일이 더 많아지잖아. 더 귀찮아져.”

왕 비서는 임수해의 귀에 가까이 다가갔다.

“아니면 이 칼을 뱃속에 찔려 오장육부를 망가뜨려야 했어.”

그리고 왕 비서는 돌려차기를 하며 임수해를 몇 미터 멀리 걷어차 쓰러졌다.

“수해야!”

아람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악당 중 한 명의 팔을 비틀었다.

“아가씨...”

임수해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람을 바라보는 눈에는 자책의 눈물이 담겨있었다.

임수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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