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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늦은 밤, 관해 정원.

신효린은 샤워를 하고 성형수술로 얼굴에 난 상처에 약을 바르고 와인을 마실 준비를 했다.

“영아, 영아!”

신효린이 크게 외치자 가정부 영이는 서둘러 달려왔다.

“저 왔어요, 아가씨.”

아람이 영이에게 스파이 미션을 준 후, 오랫동안 진주와 신효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진주는 원래 의심이 많고 누구도 믿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효린의 속셈은 진주보다 덜 하여 다가가기 쉬웠다. 그래서 신효린에게 아부를 떨며 압박과 착취를 당하여 곁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 아니면 영이처럼 신효정을 모시던 가정부는 신효린에게 관해 정원에 쫓겨갈 수 있다. 그럼 아람이 준 미션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와인 창고에 가서 좋은 술을 가져와.”

순효린은 여전히 팩을 붙이며 나른한 말투로 얘기했다.

“눈이 안 좋아서 싼 술을 가져오면, 이번 달 월급을 깎아버릴 거야.”

“네, 아가씨.”

영이는 대답을 하며 돌아서서 신효린에게 와인을 가져다주었다.

요즘 신효린은 사소한 일로 항상 영이에게 시비를 건드렸다. 영이가 신효정을 모셨던 사람이라 신효린이 자신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마음속에 믿음이 있어 이를 악물고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다. 영이는 선과 악은 결국 보상을 받을 것이고 언젠간 아람이 이 악독한 모녀를 처리할 거라고 믿었다.

신효린은 갑자기 3층 영화관에 핸드폰을 두고 왔다는 걸 깨닫고 미친 듯이 발을 구르며 영이에게 시켰다. 신효린은 핸드폰 없이 단 1분도 살 수 없는 사람이다. 영이가 와인 창고로 갔기 때문에 직접 일어나서 핸드폰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신효린은 팩을 하며 방을 나갔다. 한참을 걷다가 갑자기 어두운 그림자가 지나가는 걸 봤다.

“아!”

신효린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얼굴에 있던 팩이 떨어질 뻔했다.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안색이 창백하고 머리가 엉클어진 여자가 귀신처럼 어두운 복도에 서있어 공포감이 상승했다. 신효린이 자세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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