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1화

온지유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었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여이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난 마음을 읽는 마법을 부릴 수 있거든."

온지유는 믿지 않았다.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온지유는 여이현을 빤히 쳐다보다 다시 방 한쪽에 있는 옷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못미덥다는듯 옷장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과자, 과일, 케이크 등 각종 간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모든 공간이 온통 먹거리로 채워져 있었다.

온지유는 여이현을 쳐다보았다.

여이현은 약간 어색한 듯 말했다.

"그게... 전부 내가 먹으려고 준비한 거야."

온지유는 웃음을 터뜨렸다.

“연기는 거기까지만 하세요. 저 한번 기쁘게 해주려고 정말 애쓰셨네요."

여이현은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문 앞에 서 있던 용경호를 바라보았다.

용경호는 그의 시선을 피해 아무 말 없이 자책하듯 벽을 보고만 있었다.

30분 전, 여이현과 용경호는 어떻게 온지유에게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을지 의논하고 있었다.

그때 용경호가 말했다.

"옷장 안에 온갖 간식을 가득 채워 두고, 때가 되면 마법처럼 사모님이 좋아하는 것 하나를 꺼내 보세요. 이 수법은 안 먹힐 때가 없었어요. 제가 아는 모든 여자들이 좋아했었던 겁니다."

여이현이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정말 그렇다고?"

"당연히 정말이죠. 해봤는데 다들 진짜 좋아했어요. 그걸로 다 제게 푹 빠졌었죠!"

용경호는 자신 넘치게 여의현에게 장담했다.

그 당당한 태도에 여이현도 용경호의 제안을 따랐다.

하지만 정작 계획은 몇 초도 안 돼 들통이 나 버렸다.

여이현은 용경호를 보며 속삭였다.

"다 푹 빠진다고 하지 않았나?"

용경호가 당황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사모님이 눈치가 이리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조카들에게 써봤을 때는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여이현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조카들?"

용경호는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실... 제 여자 경험은 그저 제 조카들과의 장난을 말한 거였습니다."

여이현의 얼굴이 점점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