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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장다희는 고개를 들고 온지유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지유 씨가 저를 도와준다고요?"

장다희는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좋고 나쁜 사람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그랬기에 쉽게 사람을 믿지 않았다.

물론, 온지유는 예외였다.

장다희는 온지유가 자기편인 것을 알고 있었다.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온지유의 도움 덕분에 영상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이런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유 씨, 제가 지유 씨를 믿지 않는 게 아니에요. 전 연예계의 규칙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장다희는 잠시 망설이다가 덧붙였다.

"지유 씨가 여 대표와의 관계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요. 비록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마 대표님의 그 신비로운 아내가 당신이라는 걸 의심할 거예요."

온지유는 부정하지 않았다.

"맞아요,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장다희는 미소를 지었다.

"정말 감쪽같이 숨기고 있었네요. 여 대표의 비서가 그의 아내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하지만 알다시피, 노승아 씨는 여 대표의 회사 소속이고, 그 신인도 마찬가지예요. 나를 도와주는 건 여 대표와 대립하게 되는 거예요."

장다희는 이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를 이길 수 없어요. 게다가 두 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거예요."

여이현이 그들의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온지유가 그의 마음속에서 그리 깊은 위치를 차지하지 않았음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여이현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장다희는 온지유가 진정으로 자신을 도와줄 의향이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온지유는 결심을 굳혔다.

예전에는 능력이 없어서 도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또 노승아가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않게 하고 싶었다.

"노력해 보지 않으면 어떻게 알겠어요?"

온지유의 눈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다희 씨도 쉽게 포기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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