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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온지유는 그에 깜짝 놀랐다.

"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

온지유는 인명진의 가슴을 밀어내며 물었다.

인명진의 눈빛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

"낯선 남자의 방에 이렇게 무턱대고 들어오다니, 위험할 거란 생각은 안 했나 봐요?"

온지유는 대답했다.

"알고 지낸 지 꽤 됐잖아요."

"내 정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데?"

온지유는 입술을 꾹 다물고, 한치의 두려움 없이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이 제게 감히 뭘 할 수 있는데요?"

"당신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쳐도, 나한테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요?"

온지유는 인명진의 위협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되려 인명진의 시선이 복잡해졌다.

온지유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반대로 한 발짝 물러섰다.

온지유는 그가 단지 말로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인명진이 정말로 해칠 마음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녀를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명진은 결국 소파에서 일어나며, 자기가 졌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지유 씨 말이 맞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당신을 해칠 수 없어요."

온지유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그날 홍혜주도 나를 해치지 않았어요."

인명진이 말했다.

"그 일은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요."

"저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온지유가 계속해서 말했다.

"기억이 단편적이긴 하지만, 저도 알아요. 저랑 인명진 씨, 그리고 홍혜주 씨가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걸요. 우리가 어떤 곳에 있었든 간에, 난 나왔잖아요. 두 분은 나올 수 없는 거예요?"

온지유는 인명진과 홍혜주도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들도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인명진은 온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유 씨와 저희는 달라요."

"왜 다르죠?"

인명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만하고 이젠 돌아가세요."

인명진은 온지유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려는 듯했다.

온지유를 더 이상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다.

온지유는 인명진의 상처를 바라보다가, 그의 손을 보며 물었다.

"전에 손에 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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