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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연이어 질문을 쏟아내는 여이현에 온지유는 무엇부터 답해줘야 할지 곤란했다.

“그저 가벼운 상처라 괜찮아요.”

온지유는 이윤정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여이현의 모습에 한편으로 걱정이 들어 서둘러 그의 품에서 떨어졌다.

“연락은 왜 안 받았어?”

여이현은 여전히 신경 쓰이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여이현의 시선이 강윤희 쪽으로 향하며 그녀의 존재를 인식했다.

강윤희는 어색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입을 열었다.

“이현 오빠...”그리고 말을 멈췄다.

“형수님은 저를 구하려다... 저도 충분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어요. 너무 저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강윤희는 온지유가 자신을 구해줄 줄 꿈에도 몰랐다.

그 위험한 상황에서, 온지유를 적대시한 적도 있는 자신을 설사 낯선 사람이 구해주더라도 온지유만은 그저 힐끗 쳐다보고 갈 뿐일 거로 생각했다.

강윤희는 자신을 구해준 온지유를 볼 얼굴이 없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예전에 한 행동들에도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온지유는 다른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말처럼 상대하기 어려운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강윤희는 자책하며 여이현이 자신을 탓하지 않기를 바랐다.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널 구했다고?”

여이현은 두 사람 모두 꼴이 엉망진창인 채로 경찰차에서 내려온 것을 보고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넌 어쩌다 놀러 나가서 위험한 일에 말려든 건데. 보디가드는 어디두고?”

“전...”그런 끔찍한 곳에 갈 줄 강윤희가 알기나 했을까.

“저는 친구랑 같이 간 거예요.”

“어떤 친구?”

“강하임이요.”

여이현은 입술을 꽉 깨물고 다시 물었다. “그 친구는 어디 갔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여이현은 냉랭하게 말했다.

“그 친구랑 같이 놀러 가서, 너는 위험에 처하고, 걔는 사라지고, 거기에 구해달라고 온지유를 불렀다고.”

강윤희는 그 말에 또 눈가가 붉어졌다.

온지유가 말을 가로챘다.

“그럼 그런 상황에서 보고만 있겠어요?”

“무슨 일이었는데?”

여이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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