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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강하임이 고윤희의 가방을 건네주었다. 고윤희는 약간의 의심을 품고 물었다.

"어제 내 옆에서 어딘가에 전화하고 있지 않았어? 눈 한 번 깜빡할 사이에 이미 안 보이더라. 내가 사라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강하임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강윤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았지만, 도와주지 않았다. 그녀도 여자였고, 주변에 아무도 없었기에, 개입하면 자신만 위험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저 바라만 보다가 아무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서 자리를 떠났던 것이었다

그녀는 강윤희가 자신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고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했다. 강하임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 중요한 사업 얘기를 하고 있어서 한창 통화하고 있었거든. 끝나고 보니 네가 없더라.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갔나 싶었는데, 네 가방이 내게 남아 있어서 가져다주러 왔어."

"윤희, 무슨 일 있었어?"

강하임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이전 같았으면 강윤히는 당연히 강하임의 말을 믿었을 것이다. 강하임은 그녀의 선배였다. 강윤희가 유학하러 갔을 때, 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 강하임을 만났고, 같은 도시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연스레 그녀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그리고 강하임은 강윤희를 매우 잘 챙겨주었었기에, 당연히 그녀를 친구로 여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강하임은 바로 사라져 버렸고, 온지유가 했던 말들이 그녀에게 의심을 품게 했다.

"왜 기분이 안 좋아?"

강하임은 고윤희가 말이 없자 친근하게 손을 잡으며 물었다.

"혹시 화난 거야? 어제 같이 밥 먹으러 못 간 건 내 잘못이야. 이따가 밥 먹으러 가서 어제 못한 걸 채우자,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할게, 어때?"

강윤희는 숨기지 않고 말했다.

"어제 온지유의 부모님 댁에서 밥을 먹었어. 지금은 배가 안 고파."

강하임은 얼굴이 굳어지며 다시 물었다.

"왜 온지유랑 같이 간 거야? 혹시 나에 대해 안 좋은 말이라도 했어?"

강하임은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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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부 영
고윤희강혜인 참가지가지한다증말 어디서갑툭튀야? 강혜인이란여자는?
goodnovel comment avatar
부 영
이글에서고윤희가 나왔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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