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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기자의 촬영 당한 것이니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온지유는 영상을 보고도 조용히 있었다. 노승아와 그 남자 배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이현이 그렇게 신경 쓰고 화를 낸다니, 설마 질투라도 하는 걸까?

온지유는 노승아와 단둘이 사무실에 있든 말든, 여이현이 화를 내는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괜히 신경 쓰면 스스로 고생하는 길일 뿐이었다.

온지유는 속으로 자신을 다독였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한편, 곁에서 이윤정과 송서연은 여이현이 노승아에게 해줬던 일들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의논하기 시작했다.

사무실 문이 다시 열리고 이번에는 노승아가 문을 열고 나왔다.

이윤정과 송서연은 급히 입을 다물었다.

“오빠, 나랑 그 남자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기자들이 그냥 짜집기 한 거예요.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화 푸세요, 네?”

노승아는 울먹이며 여이현을 달래려 했다.

이윤정은 입을 삐죽이며, 노승아의 연기가 과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여이현의 표정은 어두웠고, 눈빛도 무거웠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한 번뿐이야. 다시는 이런 스캔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

“신경 쓸게요.”

노승아가 다시 말했다.

“아시다시피 저는 신인이라 아직 연예계 사정에 대해 잘 몰라요. 앞으로 남배우들과는 거리를 둘게요.”

“그래.”

여이현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들의 대화는 온지유에게 고스란히 다 들렸다.

송서연의 말처럼, 확실히 여이현은 노승아의 스캔들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노승아가 사무실을 나섰다.

온지유의 책상은 그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금방 눈에 띄었다.

노승아는 모두가 그곳에 모여 서 있는 것을 보고, 여이현을 한번 흘겨보고 말했다.

"왜 다들 여기에 모여 있는 거예요? 오빠, 사무실에 비서가 두 명이나 더 늘었나요?"

여이현은 이윤정과 송서연을 쳐다보고는, 기웃거리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일은 안 하고?"

이윤정과 송서연은 놀라서 금세 고개를 숙였다.

여이현이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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