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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강윤희는 물병을 받아 한 모금 마셨지만 너무 겁에 질려 목에 사레가 들렸다.

“천천히 마셔요.”

온지유가 말했다.

강윤희는 병뚜껑을 조심스럽게 닫고 온지유를 바라보며 머뭇거렸다가 결국 말을 꺼냈다.

“아까 고마웠어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아마 큰일 났을 거예요.”

온지유는 농담조로 말했다.

“평소엔 꽤 강한 척 하더니 방금은 꽤나 겁먹었더군요.”

강윤희는 입술을 꼭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알아요. 두 번이나 당신을 곤란하게 했는데 당신이 날 비꼬는 것도 당연해요.”

“됐어요. 차에 타요. 집에 늦게 돌아가면 할아버지가 걱정하실 거예요.”

온지유가 강윤희를 구한 건 강태규를 생각해서였다.

강태규에게는 손녀 하나뿐이니 구하지 않으면 그 분이 틀림없이 마음 아파할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까지 냉정할 수 없었다.

강윤희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강하임, 내 핸드폰이랑 가방이 하임에게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온지유는 강윤희의 말을 듣고 의문이 들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강하임과 아까 같이 있지 않았어요? 어떻게 혼자 남게 된 거죠?”

강윤희는 말했다.

“하임이가 일이 있어서 나는 강하임과 함께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어요.”

강하임이 근처에 있었는데 이렇게 큰 소동이 일어났는데도 모르고 있었을까?

그런데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아는 강하임은 그렇게 쉬운 사람이 아니었다.

강윤희를 바라보니 그녀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 듯했다. 온지유는 말했다.

“강하임이랑 헤어지고 나서 바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데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돼요?”

강윤희는 온지유를 보며 말했다.

“강하임을 의심하는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어요. 우리는 그렇게 좋은 사이인데 어떻게 손 놓고 있을 수 있겠어요? 그녀는 아마 몰랐을 거예요.”

온지유는 입을 다물었다. 강윤희는 순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어릴 때부터 귀하게 자라서 모두가 그녀를 사랑했고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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