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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위험한 걸 알면서 왜 나선 건데?”

“전...”

여이현은 그녀의 말을 끊고 계속 이어 말했다.

“만약 제때 대처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는데?”

온지유는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괜찮을 거로 생각했어요.”

“온지유, 여태껏 자라오면서 크게 다친 적이 한 번도 없지?”

여이현은 심각한 표정으로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온지유의 변명은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만약 그녀가 큰 사고를 당했다면, 그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온지유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여이현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꽤 평온한 삶을 살아왔다.

전에 한 번 납치된 적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래도 다치지는 않았고, 가장 큰 타격은 여이현이 대신 입었었다.

온지유는 말했다.

“크게 다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찰과상 정도는 있었지만요.”

“만약 경찰이 마침 도착하지 않았거나, 제때 도망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대로 맞고만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을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다치지 않도록 했어야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 건데?”

“그냥 사소한 문제였어요.”

“다음에도 그냥 사소한 문제일까?”

여이현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강태규의 손녀라서 구해준 건 알지만, 나는 너에게 어떠한 위험도 없었으면 해.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보호하도록 해. 어디에 있든지 나에게 전화하고, 내가 바로 갈 테니까.”

그는 온지유를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것만 같았다.

온지유를 걱정하는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여이현은 그저 자신이다 치는 걸 두려워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 말에 온지유는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

“힘든 상황에 부딛혔을 때, 한 번이라도 나를 생각해 본 적 있어?”

여이현이 다시 물었다.

그 말에 온지유는 말문이 막혔다.

온지유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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