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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이 말을 꺼낸 여이현의 어투는 한없이 차가웠다.

온지유는 여이현의 어투에서 가소로움과 차가움을 눈치챘다.

너무도 아이러니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공짜 여행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알겠어요, 혹시 다른 할 말은 없죠?”

그 말인즉 별다른 할 말 없으면 백지희의 집으로 떠나겠다는 의미였다.

여이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지유도 그가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서재에서 나갔다.

그러나 여이현은 노승아가 손목을 그으며 자살할 줄은 전혀 몰랐다.

노승아의 매니저인 김예진이 급하게 그에게 연락했다.

“대표님, 승아 언니는 모든 잘못을 온지유 씨에게 돌릴 생각 하지 않으셨어요. 그 보약도 제가 보는 앞에서 드셨어요. 전 언니 곁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언니를 해칠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어요. 언니는 대표님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게 싫어서 결국 목숨으로 결백하다는 걸 증명하려고 했어요...”

김예진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왔다. 두려움에 휩싸인 그런 목소리였다.

“지금 상태는 어떻죠?”

여이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김예진은 울음을 터뜨렸다.

“지금 응급 수술 들어갔어요. 대표님, 한 번만 와주시면 안 될까요. 저 너무 무서워요...”

김예진은 더는 뒷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죠. 지금 갈게요.”

여이현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다소 긴장한 얼굴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

여이현이 차를 몰고 대문 밖까지 나왔을 때 길가에 서 있는 온지유를 발견했다.

온지유는 택시를 잡고 있었다.

그녀는 여이현과 더는 얽히고 싶지 않았고 여이현의 차를 타면서 운전 기사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택시가 잡히지 않아 결국 앱으로 콜택시를 불렀지만, 그녀와 아직 4.6 km 떨어진 거리에서 달려오고 있어 기다려야 했다.

여이현은 그녀의 앞에서 멈추었다.

“타, 데려다줄 테니까.”

“괜찮아요. 콜택시 불렀어요.”

여이현의 시선을 느낀 그녀는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작아졌다.

그의 싸늘한 시선 탓에 등골이 서늘해진 그녀는 결국 하는 수 없이 콜택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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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ovel comment avatar
김미경
지유 참특이하네 잉신여부 들키는것도 시간문제인듯.이혼은하되 여행은 가려나보네 강단있어보였는데 성격이 이도저도 아닌거같네 이마하차해야하나 짜증나는캐릭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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