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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온지유한테 트집을 잡는 것 같았지만, 그리 심각한 것도 아니었다.

온지유는 자기가 헛된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차 안으로 따라 탔다.

시동을 걸자 여이현은 태블릿을 손에 들고, 차 안은 침묵으로 감싸고 있다.

온지유도 고향에서 돌아온 후부터 그들의 관계가 서먹하게 변했음을 느꼈다.

여이현이 일부러 온지유를 멀리하는 것 같다.

아마도 노승아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여이현은 태블릿을 보며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었다.

“시간도 늦었으니 데려다줄게.”

병원에서 돌아오니 벌써 저녁이 되었다.

온지유는 여이현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노승아한테 알면, 온지유는 또 무슨 누명을 쓸지 모른다.

어쨌든 주의해야 한다.

“아닙니다. 제 차가 아직 경찰서에 있어서, 거기까지 데려다주시면 제가 운전해서 집으로 가겠습니다.”

온지유는 바로 거절했다.

여니현은 입술을 오므리고 눈빛은 차가웠다. 손가락은 짜증을 낸 듯 스크린에 긁어댔다.

그리고 태블릿을 그냥 껐다.

여이현은 소리를 크게 내는데, 마치 온지유한테 보여 주려고 하는 듯 했다.

온지유도 여이현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욱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다.

10분 후, 경찰서에 도착했다.

온지유도 눈치껏 차에서 내려 더 이상 머물지 않았다.

또 싸울 수는 없다.

여이현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차에서 내리고 그와 말도 하지 않는 온지유를 보고, 얼굴빛이 회색이 됐다.

여이현은 시선을 돌려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출발해!”

배진호는 여이현의 안색이 좋지 않고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고 자기가 너무 느리다고 탓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고 서둘러 떠났다.

차는 온지유 앞을 스쳐 지나가며, 가스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온지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를 바라보았다.

떠날 때조차도 온지유의 주의를 끌려고 했다.

여이현은 아침 일찍 회사에 왔다.

직원보다 30분 일찍 왔다.

배진호가 출근하자, 여이현이 앉아서 서류를 처리하는 걸 보고 좀 의외였다.

요즘 여이현이 또 바빠지기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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