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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온지유는 입을 오므렸다.

“제가 그만둔다고 알고 있잖아요.”

“대표님이 아직 동의하지 않으셔서 새로운 사람이 온 비서님 자리를 대신하기 전까지 출근하셔야 합니다.”

“온 비서님. 이제 법원에서 나와서 회사로 오셔도 됩니다.”

온지유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혼도 못 하고, 출근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은 확실히 온지유가 생각을 잘못했다.

온지유의 일을 대신 해줄 사람을 찾고 나서 그만두면, 아무도 더 이상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온지유가 물었다.

“그럼 제 일을 대신할 사람이 생기면, 퇴사할 수 있나요?”

“아마도요.”

“알겠어요. 인사부 보고 사람 뽑으라고 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온지유는 전화를 끊었다.

배진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치 어려운 임무를 완수한 것 같았다.

여이현도 온지유가 이혼에 대한 집착이 없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마음이 놓였다.

온지유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온지유는 차를 몰고 법원을 떠났다.

정미리는 온지유가 걱정돼서 언제 돌아오는지 메시지를 보냈다.

온지유는 아직 어떻게 답장해야 할지 몰랐다.

오히려 백지희가 걱정돼서 수없이 전화했다.

비록 온지유가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말이다.

이번에 온지유가 이혼한다는 것을 알고, 또 어떤지 물었다.

온지유가 드디어 싱글이 돼서 술집에 가서 축하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지유가 이혼을 못 하면 싱글이 아니니 축하도 못 한다. 또 힘들게 출근해서 일도 해야 한다.

온지유는 20분 만에 회사에 도착했다.

인사부에 다녀왔다.

“어떻게 사람은 뽑으셨어요?”

인사부 대리가 말했다.

“어… 온 비서님. 지금 다들 각자 너무 바빠서 적절한 사람이 아직 없어요. 사람을 뽑아야 할 것 같아서,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온지유는 귀찮을 걸 싫어해서 말했다.

“그럼, 제가 직접 고를 게요. 번거롭게 할 필요 없습니다. 나중에 저한테 말만 해주시면 됩니다. 되죠?”

“그럴게요.”

채용 정보가 나간 후, 지원한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경력직도 있고, 막 학교를 졸업한 사람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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