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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온지유는 여이현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온지유도 가만히 있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새장 속의 새는 온지유랑 어울리지 않는다.

온지유도 원하지 않는다.

여이현은 온지유가 감정이 격해지고 자기를 매우 경계하는 것을 보았다.

여이현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온지유, 똑바로 알아둬. 너는 내 아내야. 무슨 애완동물이야. 나랑 같이 있는 것이 이상한 것도 없어.”

예전에도 이렇게 함께 있었는데, 온지유가 이렇게 흥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변한 거지?

여이현도 알지 못했다.

온지유는 이불을 꽉 쥐고 물었다.

“법원은 언제 가요?”

“그렇게 급해?”

“네.”

온지유가 말했다.

“이미 약속한 날짜면 지키는 게 상식입니다.”

여이현은 그윽한 눈빛으로 온지유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온지유가 예전의 그 온지유가 아니었다.

온지유는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다.

“그 변우석이라는 남자 때문이야?”

“네. 아시잖아요. 제가 변우석 좋아한다는 거…”

여이현은 얼굴이 어두워져 말투도 차가웠다.

“온지유. 너 지금 나 속이는 거야?”

온지유는 순식간에 경직되었다.

“그 변우석이라는 남자는 한 번도 네 앞에 나타난 적이 없는데, 계속 나를 속인 거야?”

온지유는 고개를 들었다.

“저 조사했어요?”

“아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조사해야 하지 않겠어?”

여이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온지유는 입술을 오므리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여이현이 예전처럼 다정하게 온지유를 대해 주면 그 변우석이 바로 여이현이라고 알려 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원하지 않는다.

지금은 여이현 곁에서 떠나고 싶어 했고,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사랑도 더는 하고 싶지 않는다.

게다가 온지유가 임신까지 했는데, 여이현이 자기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온지유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

배가 불룩해지기 전에 온지유는 반드시 이혼하고 홀로 생활해야 한다.

“말해봐. 변우석이 누군데? 어떻게 된 거야?”

여이현은 이상했다. 조사로 봐서는 온지유가 어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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