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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여이현은 갑자기 말을 바꿨다.

“말 안 해도 돼. 앞으로 이혼 소리도 그만하고. 그냥 여기서 지내!”

온지유는 놀라서 감정이 격해졌다.

“여이현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 말 들어.”

여이현은 온지유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밥 안 먹었지. 배고프지? 내가 가사도우미보고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했어. 내려가서 밥 먹자.”

온지유는 여이현이 이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줄은 몰랐다.

온지유가 여이현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다.

여이현이 온지유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화가 나서 바로 이혼할 거로 생각했다.

그들 모두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여이현은 이혼보다 온지유를 걷혀있으려고 했다.

온지유는 마음이 조급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혼이다.

“여이현 씨. 왜 저랑 이혼을 안 하는 거죠? 제가 뭘 어떻게 해야 이혼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여이현은 온지유의 손을 잡고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말했잖아, 지금은 시간이 없어.”

“언젠간 시간이 날 수 있잖아요.”

온지유는 여이현의 뒤를 따라갔다.

“아직 네 자리를 대신할 사람도 못 찾았잖아. 그럼 그전까지 내 옆에 있어야지. 이혼 얘기는 나중에 얘기하자.”

“제 자리를 대신할 사람만 있으면 되는 거죠?”

온지유가 계속 물었다.

온지유는 단지 답을 원할 뿐이다.

“그때 가서 얘기하자.”

여이현은 온지유의 뒤통수를 가볍게 두드렸다.

“일단 밥 먹자.”

“약속 지키셨으면 좋겠어요!”

온지유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원하지 않는다.

온지유는 이혼할 날짜와 퇴사할 날짜를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여이현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뜻밖에 환경이 매우 좋다는 것을 알았다.

밖에는 연못과 숲이 있고, 넓고 조용하며, 휴양지가 따로 없었다.

가사도우미들이 반찬을 이미 다 만들어 놓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갓 해놓은 반찬들이다.

여이현의 말대로 모두 온지유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온지유는 일부러 여이현을 멀리해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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