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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여이현이 온지유의 엉덩이에 한 대 때렸다.

쓰라리게 아프다.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여이현이 차답게 말했다.

잠시 후.

온지유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 피부도 여리고 여이현의 손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만… 제발… 그만해요…”

여이현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채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고, 볼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온지유를 보았다.

셔츠는 허리에 걸쳐 있었고, 스타킹은 이미 여이현에게 찢어져 있었다.

온지유는 눈물을 흘리고, 코도 빨개지고 모습은 마치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애처로운 모습이었다.

여이현은 이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지 온지유를 품에 안고 앉았다.

온지유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 많이 울어서 목도 쉬었고, 시선도 흐릿했다.

온지유는 여이현 품에 안겨 산산조각 난 인형처럼 반항할 힘도 잃었다.

여이현이 온지유한테 옷을 입히고 품에 안은 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얌전하게 굴었다면 뒷일은 없었을 거야.”

온지유는 여이현이 무엇 때문에 성질이 나는지 몰랐다.

또 자기는 뭘 잘못했는지…

지금은 여이현을 사람이 아니라 짐승처럼 느껴질 뿐이다.

아주 위험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여이현을 건드린 것이 잘못일지도 모른다.

여진그룹에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고, 여이현의 비서가 되지 말았어야 했다. 결혼은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여이현은 온지유를 안고 회사를 떠났다.

온지유는 울다가 지쳐서 여이현 품에서 잠들었다. 속눈썹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여이현의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벨 소리에 온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

여이현은 한 번 보고 전화를 받았는데, 노승아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오빠, 언제 올 거예요?”

“오늘은 안 돼.”

“내일은요?”

노승아는 아직 기대 중이다.

오늘 여이현이 아마 법원에 이혼 수속을 밟으러 갔을 거로 생각했다.

노승아는 여이현과 온지유가 오늘부로 드디어 끝나는 것을 알고, 바로 자기를 찾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밤이 되어도 기다린 사람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화로 물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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