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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그녀의 결정에 배진호는 약간 놀랐다.

온지유가 여진그룹에서 지금까지 일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걸 배진호가 지켜보았다.

오랫동안 함께 일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니 약간 섭섭했다.

하지만 온지유의 선택이고 결정이니 어떻게 할 수 없다.

“정말 결정하셨나요?”

온지유는 미소를 지으며, 평정심을 가지고 있었다. 굳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놓아야 할 때면 놓아야 한다.

온지유의 이성적인 선택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

온지유가 말했다.

“결정했어요.”

온지유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는데, 새들이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는 걸 보았다. 온지유도 저 새들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여진그룹에 계속 있을 수도 없고, 저도 세상 물정을 알아야 하죠.”

배진호는 온지유의 결정을 존중했다.

“네. 그럼, 앞으로 잘 해봐요. 화이팅!”

온지유는 배진호를 보고 웃었다.

“그럴게요.”

이때, 여이현이 병실에서 나왔다.

여이현은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 몰랐다.

다만 아주 즐거워 보였다.

여이현은 눈매가 날카로워져서 배진호를 쳐다보았다.

배진호는 여이현과 눈이 마주쳤는데, 등골이 오싹해지고 웃음이 굳어져서 말했다.

“대표님.”

온지유도 고개를 돌렸다.

여이현은 배진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올해 성과는 달성하셨어요?”

여이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재진호는 어리둥절했다.

“아… 연말에 보는 게 아니었나요?”

여이현은 차갑게 말했다.

“보너스에서 20% 뺄게요!”

“…”

배진호는 말문이 막혔다.

20%는 배진호 석 달간 월급이다.

도대체 뭘 잘못 했는지…

온지유는 배진호를 보고, 여이현이 약을 잘못 먹었는지 갑자기 이러는 건지.

하지만 대표님의 말에 직원이 뭐라 할 수 없다.

월급도 아니고 보너스를 깎았으니…

도리상 말할 수도 없다.

노승아는 문 앞까지 따라왔다. 노승아는 아쉬워하며 여이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멀리 있지 않는 온지유도 쳐다보았다.

“오빠. 다음에는 언제 올 거야?”

여이현은 문 앞에 멈춰 서서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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