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23화 이현오가 사고를 당했어요

공유

제823화 이현오가 사고를 당했어요

“무슨 일이야?”

[사장님,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이현오가 사고를 당했어요.]

하연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젯밤에도 봤던 사람이 갑자기 사고를 당했다고?’

그녀는 바로 상혁을 떠올렸다.

태훈은 하연에게 영상을 하나 보냈다.

영상 속은 어두운 밤이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켜진 번화한 거리, 바의 간판들이 고층 건물에 걸려 반짝였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촬영자는 원래 야경을 찍고 있었지만, 갑자기 아래에서 차량의 굉음이 들려왔다.

차에서 내린 이현오는 단정한 차림이었고, 조용히 회관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발에 차인 그는 회관에서 튕겨 나와 도로에 세차게 떨어졌다.

이현오를 향해 다가오는 것은 얼굴을 가린 대여섯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었다. 그들은 누가 봐도 조직폭력배였다.

이현오는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당신들, 누구야!”

두 명의 남자가 이현오를 붙잡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현오를 사정없이 때리고 발로 찼다.

이현오의 비명이 거리 전체에 메아리쳤지만, 그를 폭행하는 자들은 조금의 자비도 보이지 않았다.

도로에는 피가 낭자했다.

그 누구도 이현오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이현오는 울부짖을 힘도 남지 않은 채, 도로에 쓰러져 기진맥진했다.

그는 두 손을 들어보려 했지만, 힘이 없었다.

“너희들... 너희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촬영자는 공포에 질려 손을 떨고 있었다.

영상이 끝나기 직전, 하연은 거리의 끝에서 익숙한 차를 포착했다.

그것은 애스턴마틴이었고, 차창 안에서 희미하지만 붉게 빛나는 담뱃불이 보였다.

태훈은 하연이 영상을 다 본 것을 확인하고서야 서둘러 말했다.

[원래 뉴스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차단됐어요. 아마도 이현오의 신분이 민감한 사항이라 그럴 겁니다.]

“그럼 이 영상은 어디서 난 거야?”

[비록 공개되진 않았지만, 내부 사람들 사이에선 다 퍼졌어요. 모두가 한창명 검사장님의 비서가 맞았다는 걸 알고 있는 셈이죠.]

태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