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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우리 또 만나네요

그때 하연은 며칠 동안 밀렸던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서류에 집중하던 고개를 들었다.

“무슨 정보요?”

[강영숙 어르신이 실종됐습니다.]

자백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고강도 심문 끝에 한서준이 최하연을 증오하게 되었고, 방어선이 무너져 자백하게 되었다.

하연은 ‘강영숙 어르신’라는 말을 듣자마자 일어섰다.

“다른 자백은 없었어요?”

[그게 전부입니다. 더 이상 말하려 하지 않아서, 우리 사람들이 강영숙 어르신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최 사장님께도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요.]

하연은 사무실을 오가며 걸었다.

그녀는 이수애에게서 강영숙이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었고,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지만, 이후 벌어진 일들이 너무 급작스러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저도 할머니께서 어디 계신 줄 몰라요. 그분은 한서준의 친할머니잖아요. 그런 분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막다른 길에 몰리면 자기 자신도 희생할 수 있는 법이죠. 하물며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요.]

...

양한빈은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전화를 끊고 손이현에게 전화했다.

한씨 가문의 숨겨진 친척으로서, 이현도 이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알고 있어.]

이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나도 바로 고향으로 사람을 보내 할머니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어.]

“그럼 끝난 거네요. 어르신의 건강이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요?”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할머니께서 한서준의 남은 세력에게 잡혀 있지는 않으신 것 같아. 어디로 가셨는지는... 아직 찾고 있지만, 너희도 멈추지 마.]

지난번 한서준과 싸웠을 때, 이현은 한서준의 어투에서 강영숙을 인질로 삼았다는 뉘앙스를 느꼈다.

그래서 즉시 사람을 보내 강영숙을 보호하려 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한서준 자신도 지금쯤 정신없이 몰려 있을 테니, 강영숙에게 해코지할 여력이 없어 보였다.

문제는 이방규다. 한서준이 사고를 친 이후로 이방규는 행방불명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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