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27화 네가 어디서 졌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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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네가 어디서 졌는지 알아?

병실 밖에서 다시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기계의 삑삑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왕진은 놀라서 왕정에게 달려가며 외쳤다.

“딸! 선생님! 빨리요!! 도와주세요!!”

깜짝 놀란 하연은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가 소유찬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24호 병실, 소 선생님! 왕정이 위험해요!”

소유찬은 즉시 간호사들과 함께 서둘러 병실로 달려왔다.

하연은 사람들 틈에 밀려 벽에 기대어 서 있었는데, 얼굴에는 불안과 슬픔이 가득했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누군가의 눈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감정이 비쳤다.

그는 빛에 의해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채, 오직 하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같은 시간, 다른 병동에서.

병실 문 앞에 경찰이 서 있고, 한서준은 안에 갇혀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가 가득했고, 덥수룩한 수염의 한서준은 이전의 깔끔한 대표의 모습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죄수처럼 보였다.

상혁은 들어가기 전에 의사에게 물었다.

“한서준 씨 상태가 지금 어떻습니까?”

“심각한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고, 자해 성향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 충격 치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혁은 차분하게 병실로 들어가며, 손에 든 서류봉투를 한서준 앞의 책상 위에 가볍게 던졌다.

“한서준 대표님.”

한서준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며칠 만에 그의 눈빛은 어둡고 섬뜩해져 있었다.

“부상혁.”

서준의 목소리는 쉰 듯 거칠었고,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역시 네가 나타나는군. 내 예상이 맞았어. 나운석이 네게 매수됐고, 너희 둘이 손잡은 거지.”

상혁은 여유롭게 서준 앞에 앉으며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는 말했다.

“네가 네 가장 친한 친구를 내 편으로 보냈잖아. 결정적인 순간에 친구를 내팽개치고, 하연이를 인질로 삼았으니, 그 친구가 너를 따르겠어? 당연히 날 찾을 수밖에.”

“한서준, 난 네가 인간 심리를 잘 이해하는 줄 알았는데.”

서준은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지만 여전히 차분하게 앉아 있었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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