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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지금 나를 걱정하고 있지?

한 시간 후, 상혁은 협상을 마쳤고, 협력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어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가 상대를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돌아온 후, 황연지가 조심스럽게 커피를 들고 다가왔다.

“부 대표님.”

“말해.”

상혁은 서류를 넘기며 고개를 들지 않았다.

“최 사장님이 다녀가셨어요.”

그가 갑자기 눈을 들며, 표정이 변했다.

“지금은?”

“최 사장님께서 대표님을 뵙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서 제가 마음대로 허락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묻는 건, 지금 하연이가 어딨냐는 거야.”

상혁의 차가운 눈빛이 연지를 단숨에 압도했다.

그는 하연의 말을 끊고 단호하게 물었다.

연지는 즉시 고개를 숙였다.

“휴게실에 계십니다.”

상혁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휴게실로 향했는데,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를 던졌다.

“또 네 멋대로 행동할 거면, 스스로 그만둬.”

연지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하연은 떠나지 않았다.

어젯밤 잠을 설친 탓에, 그녀는 지금 FL그룹 휴게실의 널찍한 소파에 반쯤 누워 멍하니 있었다.

상혁이 방에 들어섰을 때, 하연은 한없이 얇고 가냘프게 보였다. 마치 손을 뻗어 살짝만 닿아도 금세 부서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조용히 외투를 벗어 하연의 몸 위에 가볍게 덮어주었다.

하연은 눈을 뜨고 상혁의 시선과 마주쳤는데, 잠시 멍해졌다.

“협상은 끝났어요?”

상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 옆에 앉았다.

“졸려 보여.”

잠이 싹 달아난 하연은 몸을 일으켰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한창명의 비서가 맞았어요. 오빠가 한 거죠?”

그녀의 말투는 단정적이었고, 상혁도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래, 내가 했어.”

“영상도 오빠가 차단한 거죠?”

“그래, 내가 차단했어.”

“진짜 미쳤군요.”

하연은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뭐라고 했어요?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을 건드리면 FL그룹이 B시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겠냐고요!”

비록 이현오는 단지 비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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