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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감시

상혁은 하연에게 의자를 끌어주었다.

“어디가 달라?”

식탁 위의 죽은 김이 모락모락했다. 하연은 숟가락을 들고 생각했다.

“오빠는 황 비서를 많이 믿어요. 두 사람 사이에 합이 맞아요.”

상혁은 바로 화제를 돌렸다.

“너와 정태훈처럼.”

“그것도 아니에요. 우린.”

하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혁은 반찬을 집어주었다.

“빨리 먹고 자.”

“깨어나면 오빠는 또 가야겠네요.”

“아쉬워?”

농담이지만 하연의 귀끝이 붉어졌다.

“널 잠들지 못하게 하려고 돌아온 게 아니야. 말 들어.”

하연은 아메리카노와 빵을 먹는 것이 익숙했다. 갑자기 따뜻한 죽을 먹자 만족스럽지 않았다. 실내가 덥고 죽도 뜨거워 상혁은 재킷을 벗어 단단한 근육을 들어냈다. 손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렸다.

“그 후 주현빈이 주진을 집으로 데려갔다고 들었어.”

하연은 놀랐다.

“어떻게 알았어요?”

“평소 뉴스를 자주 봐.”

“그런 셈이죠. 사모님께서 받아들였으니까요.”

하연은 주진이 물에 빠진 것이 떠오르자 머뭇거렸다.

“상혁 오빠, 이 아이가 무사하게 클 것 같아요?”

상혁은 눈을 내리깔고 하연의 팔에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았다.

“주씨 가문의 두 아들 중 큰아들은 여자가 많지만 아직도 자식이 없어. 주현빈도 아직까지 자식이 없어. 두 세대가 화목하게 지내고 있네.”

“이제 주현빈이 갑자기 사생아를 데려왔어. 이익에 많이 영향되고 있어. 무사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고난을 겪을 것이야.”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주진이 물에 빠진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혁은 갑자기 하연을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그걸 물어?”

하연은 놀랐다. 하지만 끝까지 물에 빠진 일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 서준의 얘기가 나와야하고 해명하기 귀찮았다. 하연은 고개를 흔들었다.

“오빠, 낮에 할 일 있어요?”

“FL에 다네와야해, 점심에 돌아올 거야.”

하연은 기분이 좋아졌다.

“기다릴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상혁은 떠났다. 하연은 밖에서 엔진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위층에 올라가려던 중 피뜩 보았다. 갑자기 소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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