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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기꺼이 요리도 하나 보네요

임성재는 하연에게 안으로 들라는 손짓을 하며 공손한 태도를 취했고, 하연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확연한 차별에 아무리 모연이라 해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이런 냉대를 참지 못한 모연은 빠른 걸음으로 임성재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대표님, 우리 LS 그룹도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저희 그룹과 손잡으신다면 절반의 이윤을 대표님께 드리죠. 그러니 우리한테도 기회를 주지 않으실래요?”

절반의 이윤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임성재도 사업가인데, 모연은 그가 이렇게 높은 이윤도 마다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성재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걸음을 멈추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모연을 훑어보았다.

“우리 그룹에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까?”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모연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어 다급히 해명했다.

“대표님, 오해입니다. 저는 그저 성의를 보여드리려고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하, 협력이요? 죄송하지만 우리 회사는 재벌그룹이 아니지만 B시에서 어느 정도 알아주는 회사입니다. 때문에 파트너를 구할 때 요구가 명확해서요. LS 그룹은 우리가 고려하는 범위가 아닙니다. 그러니 돌아가세요.”

모연은 순간 어안이벙벙했다.

임성재가 이토록 직접적으로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심지어 조금의 체면도 남겨주지 않고 저를 무안 줬다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

“정말 우리 회사를 포기하는 겁니까? 우리 LS 그룹은 정부와 협력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임성재는 피식 웃었다.

“그게 뭐 어때서요? 그딴 건 상관없습니다. 이봐요, 손님 가시니 모셔다드리세요.”

이윽고 모연의 체면은 고려하지도 않은 채 모연에게 결연한 뒷모습만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본 모연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경비원이 다가와 모연을 다그쳤다.

“저기요, 저희 난처하게 하지 마시고 얼른 나가주세요.”

임모연은 입술을 깨물며 콧방귀를 뀌더니 바로 떠나버렸다.

한편, 임성재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하연은 참지 못하고 농담조로 말했다.

“DS 그룹 때문에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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