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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서로 관심하다

병원에 도착한 가흔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다.

가흔 머리의 상처는 꽤 심각했다. 뇌진탕인 데다 상처가 찢겨 몇 바늘 꿰매기까지 했다.

하연이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서더니 걱정스럽게 물었다.

“가흔아. 어때? 괜찮아?”

가흔은 입을 꾹 다물며 미안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안해, 너한테 폐 끼쳤네.”

평소 가흔이 이토록 내외하고 소외감 느껴지게 구는 걸 제일 싫어하는 하연은 얼른 가흔의 손을 잡았다.

“너 나한테까지 그럴 거야?”

가흔은 그제야 표정을 가다듬고 눈을 내리깔았다. 가흔도 하연이 저를 진심으로 대하고 항상 자매 같은 친구로 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

가흔 역시 그렇고. 하지만 출생과 신분 대문에 가흔은 늘 민감하다.

그도 그럴 게, 하연과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니까.

“하연아, 저기 그... 괜찮아?”

가흔이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하성이다. 그동안 가흔이 항상 마음에 담고 있는 사람은 하성 말고는 없었으니.

“걱정하지 마. 오빠는 튼튼해서 아무 문제 없어. 그런데... 그렇게 걱정되면 왜 병실로 들이지 않아? 하성 오빠가 널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가흔은 말없이 이불을 꽉 움켜쥐더니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돌아가라고 해.”

하연은 여전히 고집부리는 가흔을 어쩔 수 없어 마지못해 동의햇다.

“그래, 오늘 밤은 예나 불러 너 돌봐주라고 할 테니 그동암 몸조리 잘해. 그리고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은 이미 잡아들였어,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그래... 혹시 누가 시켰는지는 알아냈어?”

“응, 그런데 이 일은 상관하지 마. 지금은 네 건강이 우선이니까.”

“그래.”

가흔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조금 홀가분해진 듯했다. 이윽고 하연과 눈을 마주치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하연아.”

“됐어. 나한테 예의 차릴 필요 없어.”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수다를 떤 뒤 하연은 병실을 나섰다. 하연이 나와 문을 닫기 바쁘게 하성이 달려와 하연의 팔을 잡아당겼다.

“가흔은 어때? 나 들어가도 돼?”

하연은 고개를 돌려 가흔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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