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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생사를 같이요?

상혁이 몇 초간 침묵하다가 입을 뗐다.

“지금 시간 돼? 아크로리버파크에 와봐.”

호현욱과 관련된 일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하연은 바로 승낙하고 아크로리버파크로 향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연은 점점 이곳의 길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다만 하연의 차량이 아크로리버파크에 들어가기도 전에 상혁이 입구에 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상혁은 흰옷에 검은 바지를 입었고 가로등 아래에 서서 매우 온화하게 느껴졌다.

하연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상혁 오빠, 왜 나와 있었어요?”

상혁은 하연을 향해 싱긋 미소 지었다.

“밤이라 마음이 안 놓여서. 직접 데리러 와야 안심이 되지.”

이렇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연의 마음이 따뜻해졌다.

실내 거실.

상혁이 서류 몇 개를 하연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이것은 LS 그룹과 정부가 체결한 계약서 사본이고 그 안에 있는 돈은 LS 그룹에서 내놓을 수 있는 금액보다 훨씬 많아.”

하연이 훑어보더니 말했다.

“그래서 의심된다는 거예요?”

“응, 그래서 사람을 시켜 임모연의 계좌에 있는 자금 출처를 알아봤는데 이 돈은 호현욱이 준 것이었어.”

“둘이 손 잡았네요!”

단번에 눈치챈 하연이 비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정말 심하네요. 이렇게 많은 돈을 처넣다니, 막판에 터질까 봐 두렵지도 않은가요?”

상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성동 그 새로운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B시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야.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하고 도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임모연과 호현욱이 감히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바로 이 점을 인정했다는 거야.”

“그런데...”

하연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큰 이익이 있을 수는 없다고 느껴졌다.

“상혁 오빠, 우리 모두 장사꾼이에요. 오빠도 알겠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도시 발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부동산이 붕괴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잖아요.”

상혁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박꾼이 전 재산을 걸면 돌아갈 길이 없는 법이지.”

“혹시 무슨 내막을 아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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