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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아?

주현빈의 스케줄은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다. 현빈과의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의 체면을 살려주려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하연은 격식을 차려 한껏 차려 입고 태훈과 함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하연이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불청객을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임모연이었다.

역시나 평소보다 더 차려 입은 모연은 비서를 데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임 사장님, FL 그룹의 이 이사님이 오실까요? 스케줄이 약속 잡기 쉽지 않을 텐데요.”

모연에게는 지금이 바로 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중요한 시기다. 한서준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더 큰 스폰서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선의 선택이 바로 FL 그룹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혁은 늘 하연의 편이다.

그래도 얼마 전 성동의 새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새 인맥을 구축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연도 하연을 발견하고는 눈을 흘기며 아니꼽게 바라봤다.

“걱정하지 마, 이 이사님이 나한테 약속했어. 우린 기다리기만 하면 돼.”

하연이 모연에게서 눈을 떼고 주현빈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주 회장님, 다시 한번 대화할 기회가 생겨 기쁘네요.”

주현빈은 일상적인 차림에 주위에 또래 몇 명과 함께 왔다.

“우리가 이제 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최 사장님께서 이렇게 서둘러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시는 걸 보니 성의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어찌 약속을 어길 수 있겠어요?”

하연이 부끄러운 듯 말했다.

“확실히 저희 DS 그룹은 그 어떤 협력 기회도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주현빈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하연에게 주위 사람들을 소개했다. 그 사람들은 모두 JJ 그룹 주주였다.

하연은 겸손하게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룸으로 안내했다.

문에 들어서기 전에 하연이 발걸음을 늦추며 태훈에게 귓속말했다.

“임모연이 오늘 여기서 뭘 하는지 알아봐.”

태훈이 곧바로 응답하고는 룸에 들어가지 않았다.

룸은 레스토랑의 제일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았고 B시 절반 풍경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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