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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그 정도 가치가 없으면 안 돼요

상혁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하연은 갑자기 상혁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하연은 혼란스럽고 화가 나서 그대로 몸을 일으켜 나가버렸다.

상혁은 줄곧 어두운 표정으로 마루 창가에 서서 수풀 사이로 차를 몰고 떠나는 하연의 모습을 보았다.

거리가 좀 되는데도 하연의 서운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어느새 피터가 문을 열고 들어와 공손하게 말했다.

“방금 제가 본의 아니게 두분 대화를 조금 들었는데, 왜 최하연 씨를 피하시는 거예요? 대표님께서는 전에...”

“아직은 때가 아니야.”

상혁이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쓸쓸한 뒷모습을 한 채 말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M국에서 일어난 일이 마음에 걸리시는거 아니에요? 사실 부 회장님한테 말씀하시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안돼, 그런 일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께 말할 수 없어!”

“네...”

하연은 아크로리버파크에 다녀온 후 줄곧 기분이 좋지 않았고 출근한 후에도 여전히 기분이 꿀꿀했다.

하연의 사무실에 보고하러 온 부하직원들도 하연의 상태에 전전긍긍했다.

“최 사장님, 저희가 지난번 회의에서 확정한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했어요.”

연예부 책임자 진미화가 말했다. 진미화는 연예계 톱스타 매니저였느데 하연이 아주 큰 공을 들여 겨우 DS 그룹에 스카우트해온 인재다.

하연이 한번 쭉 훑어봤다. 미화가 작성한 인플루언서 리스트는 다 유명한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모두 잠재력이 큰 인플루언서였다.

뷰티 채널, 음식 채널, 프리미엄 사치품 등 모두 현재 인기 있고 모든 플랫폼에 포함 되는 영역이다.

“최하성 씨의 네트워크 플로우가 있기에 다들 DS 그룹에 대한 신뢰가 높더라고요. 해서 DS 그룹과 계약한 첫 번째 인플루언서는 어느 정도 자원 편향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어요.”

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래야죠.”

“라이브 커머스는 결국 신흥 산업이고 많은 규칙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사전에 품질 관리를 잘 파악해야 해요.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건 반드시 품질이라는 걸 기억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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