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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연이 비웃으며 두식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왔다.

“무슨 헛된 꿈을 꾸는 거야? 당신한테는 콩밥 먹게 하는 게 오히려 과분한데?”

두식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하연 아가씨는 그럼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는 건데요?”

“이렇게 납치하는 걸 좋아하니 여기서 실컷 머무시는 게 어때? 어차피 외진 곳인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거야.”

아까 여러 번 좌회전과 우회전을 해서 도착한 것을 보아하니 확실히 여기는 평일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 틀림없다.

두식이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하연 씨! 제발 살려줘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면 우리는 죽게 될 거예요.”

외진 곳에 방치되어 있다간 배고파 죽을 게 뻔하다.

“이제야 무서운 줄 아네. 가흔을 납치할 때는 배짱이 아주 두둑한 줄 알았는데?”

하연이 상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혁 오빠, 제 아이디어 어떤 것 같아요?”

상혁은 하연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싱긋 웃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주 좋은 것 같아.”

그 말에 하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저 사람들을 기둥에 묶어, 기억해, 매듭을 지어.”

수하는 곧바로 명령에 복종했다.

“이제는 당신들의 운명에 달려 있어. 사람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 기껏해야 7일까지 버틸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당신들이 나를 대신해서 실험 좀 해봐.”

하연은 놈들의 겁에 질린 시선을 바라보며 웃음을 점점 거두었다.

“이...”

“상혁 오빠, 가요.”

“응.”

상혁은 하연과 함께 나란히 창고를 떠나 차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차에 오를 때 손을 뻗어 하연의 머리를 막아줬다.

차가 움직이자, 소리는 점점 멀어졌고 강두식 등 사람들의 비명소리만 외진 창고에 울려 퍼졌다.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

차에 오른 하연은 물티슈로 손가락을 깨끗이 닦았다.

“상혁 오빠, 도와줘서 감사해요. 오빠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빨리 이 사람들을 찾을 수 없었을 거예요.”

상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다듬어 주며 말했다.

“나한테 무슨 고맙다는 인사를 다 하는 거야? 너무 내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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