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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납치

“무슨 그런 농담을, 저 놀리지 마세요. 우리 얼른 업무 얘기나 합시다.”

임성재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두 사람은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지난번 목걸이 사건 때문에 초안을 다시 그리느라 밤샘 작업을 한 가흔은 겨우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뽑아냈다.

이윽고 침실로 돌아가 휴식하려고 기지개를 켜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때,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가흔은 그 순간 어안이벙벙했다.

‘이 시간에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아침부터 누구지?’

가흔은 서재에서 걸어 나오며 물었다.

“누구세요?”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폰을 켜고 문밖을 확인해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가흔이 뒤돌아 떠나려 할 때 또다시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이번에는 곧바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도 계량기 체크하러 왔습니다, 문 열어 주세요.”

가흔은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지만 다음 순간 건장한 남자 몇 명이 안으로 쳐들어와 깜짝 놀랐다.

“당신들 누구야? 뭐 하는 짓이야?”

그때 한 남자가 사진을 꺼내 들고 사람을 확인하더니 물었다.

“당신이 신가흔이야?”

가흔은 곧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상대방은 마치 가흔의 생각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한발 빠르게 막아섰다.

“도망치려고? 우리 손에 들어오면 도망치지 못해.”

“당신들 무슨 짓이야! 오지 마.”

“저리 가!”

“오지 마!”

“...”

하지만 다음 순간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가흔을 잡고 입을 막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흔은 의식을 잃었다.

...

“임 대표님, 그러면 이번 분기의 신제품은 대표님 회사에 맡기겠습니다. 나중에 우리 세 회사 모두 함께 만납시다. 이번 분기의 매출액이 역대 최고를 찍었으면 좋겠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최 사장님, 그건 시름 푹 놓으셔도 됩니다.”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하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전화 좀 받고 올게요.”

하연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어, 예나야. 무슨 일이야?”

[하연아, 가흔한테 사고가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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