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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몸값 100억

하연은 미안한 듯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갑자기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오늘 얘기는 이쯤에서 끝내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연락할게요.”

하연이 말하면서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어디론가 전화하며 떠나자 임성재가 재빨리 쫓아왔다.

“지금 많이 급해 보이는데 혹시 무슨 일 있나요? 말씀하면 제가 도울 수도 있잖아요.”

“호의는 감사하지만 아직은 필요 없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하연은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서는 은행에 전화했다. 100억은 크게 문제 될 것 없지만 현금으로 요구하면 달라진다.

다행히 하연의 특수한 신분 덕에 은행에서는 흔쾌히 승낙했다. 물론 현금을 마련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각, 하성도 똑같은 문자를 받았다.

화보 촬영을 하던 하성은 문자를 받자마자 촬영을 전면 중했다.

하지만 가흔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런 하성을 발견한 서명훈이 다급히 물었다.

“하성아, 무슨 일이야? 왜 그래?”

하성은 외투 하나를 챙기고 촬영 의상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는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한편, 하연이 은행에서 현금을 가져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때 상혁이 먼저 찾아왔다.

“상혁 오빠, 어떻게 왔어요?”

“네가 갑자기 그렇게 큰돈을 쓴다는 건 무슨 일 있다는 뜻이잖아. 정 실장한테 물어서 알아냈어. 납치한 범인이 누구인지 특정됐어?”

하연은 고개를 저었다.

“몰라요. 가흔은 평소 생활 패턴이 단조롭거든요, 게다가 쉽게 원수 맺는 성격이 아닌데.”

“그럼 상대는 어떤 사람이야? 왜 갑자기 납치했대?”

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잘 몰라요. 하지만 뭐가 됐든 우선 가흔을 구하는 게 우선이에요.”

“응, 이따 내가 갈 테니 넌 가지 마.”

“안 돼요. 가흔은 제 오랜 친구예요. 그리고 오래전부터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서 무사한지 확인해야겠어요.”

상혁은 하연의 손을 잡으며 간곡히 말했다.

“이번 일은 내 말 들어. 집에서 내 소식 기다려. 내가 꼭 무사히 구해줄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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