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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그 소리에 유진우의 표정이 급변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뻔뻔스럽게 그걸 질문이라고 해? 당연히 너 때문이지!”

장경화가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그날 밤 널 만난 후로 청아는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밥도 제대로 먹지 않았어. 어제는 밤새 울더니 오늘 아침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자살 시도했다고!”

쿵!

그녀의 말에 유진우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청아가 이렇게도 충동적인 행동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갑자기 자살 시도라니, 정말 미친 건가?

“지금... 지금 상태가 어떤데요?”

유진우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청아 아직 위험한 고비를 못 넘겼어. 상태가 심각해서 언제든지 생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짐승만도 못한 네가 청아를 뛰어내리게 만든 거라고! 유진우, 경고하는데 혹시라도 청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장경화는 욕설을 한바탕 퍼부은 후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유진우는 휴대 전화를 들고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미친 듯이 액셀을 밟아 질주한 그는 30분도 채 안 되어 병원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물어 이청아의 병실을 쉽게 알아냈다.

병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청아가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았고 안색도 이상하리만큼 창백했으며 몸이 아주 허약해 보였다.

장경화 일행은 그녀 옆에서 당황한 모습으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유진우, 여기가 어디라고 와?”

유진우를 보자마자 장경화가 펄쩍 뛰며 욕설을 퍼부었다.

“봐봐! 청아가 너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보라고! 양심도 없는 놈 같으니라고. 청아가 왜 너 같은 인간쓰레기를 좋아하는지 원.”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유진우를 때리고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유진우, 난 그래도 네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주 인간 말종이구나?”

단소홍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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