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7화

홍청하가 재빨리 달려 나와 말렸다.

“사부님! 다친 곳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더는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은혜도 모르는 년!”

화가 치밀어 오른 백수정은 냅다 홍청하의 따귀를 후려갈기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반쪽짜리 인여경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내가 주화입마에 빠질 일도 없고 다칠 일도 없잖아!”

“제... 제가 그런 거 아니에요...”

홍청하는 얼굴을 움켜쥐고 연신 고개를 저었다.

“아직도 변명할 셈이야?”

백수정이 무섭게 호통쳤다.

“그럼 저 자식에게 어떻게 인여경이 있을 수 있어? 네가 몰래 준 거 아니야? 감히 우릴 배신하고 외부인과 결탁해?”

“전 그런 적이 없어요.”

홍청하는 연신 부정했다.

“홍청하, 사부님께는 반쪽을 드리고 진짜 보물은 저 남자에게 줬어? 이 개돼지만도 못한 년아!”

“난 줄곧 네가 충성심이 가득한 애라고 생각했었어. 양심도 없는 년, 감히 인여궁을 배신해?”

“착한 척 좀 그만해. 역겨우니까!”

이젠 인여궁의 모든 제자들이 나서서 그녀를 욕했다. 그들은 홍청하가 유진우와 결탁하여 진짜 인여경을 훔쳤기에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오해예요... 전부 오해란 말이에요.”

홍청하는 설명하려 했지만 그녀의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뭇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영감님, 그만 머뭇거리고 얼른 저년의 다리를 분질러버려요.”

유진우는 싸늘한 얼굴로 차연주를 가리켰다.

“알겠습니다.”

장 어르신은 곧바로 차연주에게 다가가 무릎을 발로 걷어찼다.

뚜두둑!

차연주의 무릎이 반대 방향으로 꺾이면서 그대로 부러지고 말았다.

“으악!”

차연주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이리저리 굴렀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멈춰! 감히 내 제자를 다치게 해? 절대 가만 안 둬!”

백수정은 두 눈을 부릅뜨고 언성을 높였다.

“당신들이 한 짓을 그대로 갚아줬을 뿐이야. 내 부하의 다리를 분질렀으니 당연히 저년의 다리도 분질러야지.”

유진우는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영감님, 나머지 한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