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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너희들 도망 못 가니까 그만 발버둥 쳐. 지금 당장 죄를 인정하면 목숨은 부지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안 장관은 계속 입을 나불거리며 압력을 가했다.

연경의 재벌가인 강씨 가문은 세력이 탄탄했고 수단도 비상했다. 이런 엄청난 거물을 건드렸으니 죽음을 자초한 거나 다름없었다.

“닥쳐!”

장 어르신이 안 장관의 입을 후려갈기자 앞니 하나가 툭 빠지고 말았다. 안 장관은 더는 찍소리도 하지 못했고 화가 나도 꾹 참는 수밖에 없었다.

두두두...

헬기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더니 이내 바닥에 착륙했다. 기내 문이 열리자 강성덕이 결사대원 36명과 함께 살기등등하게 뛰어내렸다.

비록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다들 최고의 실력을 지닌 무도 고수였고 게다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강성덕의 명령 한마디면 결사대원들은 망설임 없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었다.

“둘째 어르신, 드디어 오셨군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저놈들은 법 따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놈들이에요. 반드시 잡아들여서 엄벌을 내려야 합니다.”

강성덕을 보자마자 안 장관이 소리를 질렀다.

강씨 가문의 결사대원은 강하기로 소문난 존재들이다. 무도 고수를 상대하기에는 아주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안 장관, 왜 인질로 잡혀있어? 우리 아들은?”

강성덕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불안감이 문득 밀려왔다.

“그게...”

안 장관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명을 받고 지원하러 왔지만 사람을 구하기는커녕 되레 자신이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이 상황을 설명하자니 참으로 난감했다.

“더듬거리지 말고 빨리 말해!”

강성덕이 호통쳤다.

“물어봐도 소용없어. 네 아들은 이미 죽었어.”

유진우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백준의 머리를 발로 툭 찼다.

머리는 마치 공처럼 십여 미터 날아가 정확히 강성덕의 발 옆에 떨어졌다.

“뭐?”

강성덕이 고개를 숙인 순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강백준의 머리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그대로 굳어버렸다.

“죽... 죽었어?”

아들의 잘린 머리를 보며 강성덕은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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