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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자, 제가 먼저 여러분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조군수는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여러 사람을 향해 일일이 보고는 단숨에 들이켰다.

이를 보고 사람들도 일어나 잔을 들어 답례했다.

한 차례의 인사말이 끝난 후, 곧 선물코너에 들어섰다.

“어르신, 이것은 제가 어르신을 위해 공들여 만든 금말입니다. 원기왕성하고 모든 일을 다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르신, 이 옥패는 조선시대의 전유물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합니다.”

“족장님, 이 그림은 중국 당백호의 진품입니다. 저는 족장님의 몸이 건강하고 웃음이 항상 활짝 피기를 바랍니다.”

하객들이 하나둘씩 선물을 들고 나타나 축하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는 부자들이 많고 권력자들이 모여 있었다. 선물을 주는 이 코너는 은근히 서로 겨루어 보는 뜻이 숨겨져 있었다.

준 선물이 귀중하고 희귀할수록 크게 나타낸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씨 집안과 친해질 수 있다. 그래서 선물을 주는 사람마다 거의 갖은 방법을 생각했다. 보물이거나 신기한 물건 등이다. 그리고 많은 보물들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었다.

“그래요... 여러분, 애 많이 쓰셨네요.”

조군수는 미소를 지으며 선물을 주는 사람마다 응답했다.

현장에 기쁨이 가득 넘칠 때, 종소리 같은 큰소리가 갑자기 공중에서 터졌다.

“선우 가문에서 왔습니다!”

말이 끝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 쪽으로 향했다.

만인의 주목 속에 잘생긴 얼굴에 기세가 드높으며 몸집이 큰 남자가 하인을 데리고 당당하게 걸어 들어왔다.

남자의 얼굴은 차갑고, 칼 같은 눈빛에 놀라운 카리스마, 온몸에는 스산한 기운이 짙게 풍겨 사람을 추위에 떨게 해 감히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선우희재? 선우희재라니?”

“헉, 조씨 가문의 체면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네. 호풍장군인 선우희재가 직접 찾아와 축하하다니!”

선우희재를 보고 현장은 순식간에 술렁거렸다.

선우희재의 이름을 남성 전체에서 누가 모르는가? 선우희재는 공인하는 천재이다. 나이가 서른도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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