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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이때 조일명이 갑자기 상을 치며 일어나 호통쳤다.

“선우희재 씨! 당신이 능력이 좀 있다고 해서 여기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우리 조씨 가문은 당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만만한 가문이 아니라고요.”

“당신은 누구죠? 무슨 자격으로 나랑 말을 하는 거죠?”

선우희재는 싸늘한 눈으로 힐끗 보았다.

“흥, 잘 들어요!”

조일명은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었다.

“저는 조일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범표사의 고급 장교예요. 십여 차례의 전쟁에서 수백 명을 죽였어요.”

“어린 군관 하나가 장군도 아니면서 감히 내 앞에서 제멋대로라니?”

선우희재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장교에 불과하지만 나의 장군은 홍연 전쟁 여제예요. 당신이 홍연 전쟁 여제와 싸워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조일명이 거만하게 말했다.

“조홍연?”

선우희재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마침내 얼굴이 약간 동요했다.

용국 제일의 전쟁의 여제인 조홍연은 공적이 뛰어나고 배경도 두텁고 무도 조예도 훌륭하다.

이런 여자에 비하면 선우희재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단지 현재뿐이다. 그는 10년도 안 되어 상대방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왜요? 두렵나요?”

조일명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을 이어나갔다.

“전쟁 여제의 이름을 들으니 다리가 후들거리죠? 내 말 잘 들어요. 자신의 조그마한 공적을 믿고 안하무인 하면 안 돼요. 이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요.”

이 말이 나오자 조씨 집안사람들은 잇달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좋아, 말 잘했어!”

“호풍장군이라 한들 뭐 어때요? 홍연 전쟁 여제 앞에서는 굴복해야 하는데.”

“흥, 제멋대로더니. 지금 체면이 안 서죠?”

선우희재가 곤욕을 치르는 걸 보니, 무릇 조씨 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정신이 들었다.

“역시 내 아들이야... 몇 마디 말에 선우희재를 압도하다니.”

앞줄에 선 조군표는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아들이 나서니 그도 덩달아 덕을 보았다.

“좋네, 오늘 일명이가 없었으면 선우희재를 혼내주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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