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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조군수가 체포된 후 조씨 가문이 발칵 뒤집혔다. 다들 조군수의 죄명을 벗기기 위해 인맥과 관계를 전부 동원했다.

조군수는 족장으로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대표한다. 강간 살인죄라는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조군수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물론이고 조씨 가문 전체도 비난의 대상이 된다.

조선미는 명령을 내린 후 믿을만한 몇몇 가족과 함께 그녀의 방에서 대책을 세웠다. 조씨 가문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아니었다. 첫째와 둘째 큰아버지는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있어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일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해요?”

조선미는 양쪽을 번갈아 보며 그들의 의견을 물었다.

“아빠가 진짜 술에 취해서 그런 건... 아니겠죠?”

조아영은 거의 울먹이듯 말했다. 영상을 보기 전까지 그녀는 아버지의 인품을 누구보다 굳게 믿었었다. 하지만 증거가 눈앞에 놓여있으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 아빠는 평소 주량껏 마시는데 왜 이번에는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셨을까?”

진서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큰아가씨,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족장님을 빼내오냐는 거예요.”

조 집사가 근심 어린 얼굴로 말했다. 아무리 봐도 죄명을 벗기는 건 불가능했기에 목숨부터 살리는 게 급선무였다.

“진우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조선미의 시선이 그에게 머물렀다.

“하필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절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아저씨를 모함한 게 틀림없어요.”

유진우는 생각에 잠긴 듯했다.

“우리도 그러길 바라요. 하지만 물증과 증인 모두 명백하게 있어서 아무도 믿지 않을 거예요.”

조아영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어요. 어떤 건 겉면만 봐서는 안 되거든요.”

유진우가 고개를 내저었다.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발견했어요?”

조선미가 떠보듯 물었다.

“역용술이라고 얼굴을 바꾸는 변장술이 있는데 누군가 역용술로 선미 씨 아버님의 얼굴로 변장하여 일부러 살인을 저지른 것 같아요.”

유진우가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역용술이요?”

사람들은 경악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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