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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너...”

우두머리 남자는 검은 피를 토해내며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작 3분 사이에 모든 싸움꾼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명의님, 방해하는 자들은 다 죽었고 인제 우리 둘만 남았어요.”

베일을 쓴 여자는 요염하게 웃으며 다가오더니 유진우의 옆에 찰싹 붙어 앉았다.

“방금 귀찮은 일을 대신 해결해줬는데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들 정도면 귀찮은 것도 아니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대체 무슨 속셈으로 날 여기로 불렀어요?”

유진우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연약한 여자가 무슨 속셈이 있겠어요? 날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지 말아요.”

연홍의 눈빛에 원망이 다소 섞여 있었다.

“속셈이 없다면 대체 누가 조군수를 모함했는지, 진범은 또 어디 있는지 알려줘요.”

유진우가 말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죠. 알고 싶으면 뭔가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요?”

연홍은 손가락으로 유진우의 턱을 들어 올렸다.

“원하는 게 뭐예요?”

유진우는 그녀의 손을 확 뿌리쳤다.

“당신을 원해도 돼요?”

연홍이 요염하게 웃어 보였다.

“난 당신에게 관심이 없어요.”

유진우는 단칼에 거절했다.

“하하... 참 재미있는 남자란 말이지. 나의 유혹을 뿌리치는 남자는 거의 없는데.”

연홍이 입을 가리고 가볍게 웃었다.

“알았어요. 농담하지 않을게요. 당신에게 내 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하려고 불렀어요. 당신 의술이 아주 대단하다는 거 알고 있어요.”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요?”

유진우는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안색이 좋은 게 아주 건강해 보였다.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우리 사부님이 내 몸에 독충을 넣었어요. 매일 한밤중이 되면 고통스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제발 이 독충 좀 꺼내줘요.”

연홍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사부가 제자의 몸에 독충을 넣었다고요? 그것 참 희한한 일이네요.”

유진우도 살짝 놀란 눈치였다.

“사부님은 의심이 많으셔서 누구도 믿지 않고 자기 자신만 믿거든요. 제자들 전부 독충으로 통제하고 있어요.”

연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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