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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조군수를 구하기 위해 조선미는 그 어떤 대가도 기꺼이 치를 것이다. 누군가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지금이 바로 함정에 빠지기 가장 쉬운 때이다.

유진우는 재빨리 휴대 전화를 꺼내 조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왜요? 안 받아요? 선우 가문에서 벌써 움직였나 보네요.”

연홍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명의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지금 명의님에게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어요. 은신처에 가서 진범을 잡거나 조선미를 구하러 가거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으니 하나만 선택해요.”

“어린아이나 하나만 선택하겠죠. 난 둘 다 해낼 겁니다.”

유진우가 유리창을 향해 손짓하자 호위무사 팀장인 한설이 몇몇 호위무사와 함께 빠르게 다가왔다.

“유진우 씨, 무슨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한설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

“여기가 바로 진범의 은신처야. 당장 가서 잡아 와.”

유진우는 주소를 그녀에게 건넸다.

“그럼 진우 씨는요?”

한설이 떠보듯이 물었다.

“난 다른 데 가볼 데가 있어. 얼른 가봐.”

유진우가 재촉했다.

“알겠습니다.”

한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명을 받들고 떠났다.

그 모습에 연홍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술집을 나선 후, 유진우는 조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영 씨, 선미 씨 지금 집에 있어요?”

“언니 아까 전화 받고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나갔어요. 왜요? 무슨 일로 찾아요?”

조아영이 말했다.

“나갔다고요? 어디 갔는데요?”

유진우가 계속하여 캐물었다.

“등용각인지 뭔지 거기로 간 것 같아요.”

조아영이 대답했다.

“선미 씨 지금 위험해요. 당장 지원 보내요.”

유진우는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등용각으로 향했다.

...

그 시각 등용각에서는 가면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돈 많은 사람들이었고 저마다 화끈하게 즐기고 있었다. 어차피 가면을 쓰고 있어 누가 누구인지 모르니 완전히 내려놓고 마음껏 놀아도 되었다.

선우영채는 담배를 문 채 소파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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